인권과 사회복지 실천의 기본은 ‘사람에 대한 존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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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민 작성일16-02-18 11:33 조회23,009회 댓글19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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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과 사회복지 실천의 기본은 ‘사람에 대한 존중’입니다
박영숙 (장봉혜림요양원 서비스지원국 국장)
요즘 사회복지 실천에 ‘인권 관점’이 매우 강조되고 있다. 그런데 다수가 ‘인권’과 ‘사회복지’를 아주 이질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인권의 핵심도 ‘모든 사람이 존엄하다’는 것이며, 사회복지가 지향하는 궁극적 목적이자 사회복지의 출발점 역시 ‘인간의 존엄성’이다.
‘인간의 존엄성(尊嚴性)’은 “인간이라는 이유만으로 사람은 그 존재 가치가 있으며, 그 인격은 존중받아야 한다”라는 이념으로(출처 : naver 지식백과), 인권 관점에서나 사회복지에서 가장 근본이 되는 실천 철학이다. 때문에 사회복지를 실천하는 우리에게 있어 인권은 특별하거나 별개의 것이 아닌 동일한 실천의 일환으로 이해해야 한다.
사회복지사로서 일하며 수년간 ‘인권’에 대해 고민하고 또 다년간 인권지킴이단으로 활동하면서 인권 문제의 근본 원인이 무엇일까를 생각할 때, ‘사람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존중’은 비단 장애인(이용자)과 비장애인(직원)의 관계에서만 아닌 ‘사람’에 대한 마땅한 태도이다. 그런데 자칫 그 마땅함을 잊어버릴 때가 있는 것 같다. 더욱 무서운 것은 ‘존중’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다른 사람도 ‘존중’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존중하지 않기에 함부로 하고 무시하게 된다.
존중하지 않기에 정중하지 못하게 된다.
존중하지 않기에 내 방식대로 끌어가려고 한다.
존중하지 않기에 기다려주지 못하게 된다.
존중하지 않기에 깊은 소통이 어렵게 된다.
존중하지 않기에 기대와 희망을 품지 못하게 된다.
오랫동안 발달장애인 서비스를 주도해온 대표적인 이론이자 우리원의 서비스의 기본철학으로 지향해온 정상화(normalization) 이론을 초기에 발전시켰던 니르제(Nirje)는 “정상화 원칙의 한 가지 중요한 특성은 장애인들이 인간에게 부여된 정상적인 존중을 경험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오랫동안 사람으로서 존재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정상적인 삶의 조건에서 조차 배제 당해왔던 장애인들에게 우리가 마땅히 가져야하고 또 더욱 노력해야할 태도가 바로 ‘존중’이라는 것에 동의한다.
장애인거주시설의 인권 문제와 관련하여 최근 확인되는 현상을 보면 직원에 의한 문제 보다 이용자 간의 문제 상황이 많은 것을 보게 되는데 이에 대한 하나의 좋은 방법론으로도 ‘상호 존중의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닐까 싶다.
우리가 더욱 이용자를 존중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존중’ 받는 사람은 다른 사람도 분명 존중하게 될 것이다. (비록 시간이 걸릴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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