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있는 존재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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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민 작성일15-02-21 00:17 조회5,624회 댓글3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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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있는 존재이고 싶어”
“도움을 요청하고 진심어린 감사표현 잊지 말아야”
이미정 박사 (우리원 이용자 인권역량강화활동 강사, 한신대학교 대학원 외래교수)
지난해 3월부터 매달 1회씩 총 11회에 걸쳐 장봉에서 생활하고 있는 이용자 중 희망자 6명을 대상으로 ‘이용자 역량강화교육’을 실시하였다.
초창기에는 자기소개는 물론 질문에도 “예”, “아니오”로 소극적으로만 대답하던 이용자들이 조금씩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한편 이제는 자신들의 생각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방법을 물어볼 정도로 적극적으로 변화해 가고 있다.
자치회 활동에 대한 홍보물을 처음 만들 때만 해도 글 쓰는 것은 물론 ‘선을 긋는 것’조차 두려워하던 이들이었지만 이제는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다. 서로 하겠다고 경쟁하듯 나서는가 하면 본인들이 만든 게시물에 뿌듯해하는 모습이 얼굴에 역력하다. 또, 차기 자치회 회장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한글 공부를 시작한 이도 생겼다.
어떻게 변한 것일까? 이용자들의 욕구를 끌어내고 인정해주는 교육도 중요했지만 무엇보다도 ‘스스로 가치 있는 존재이고 싶다’라는 이용자들의 의지가 존재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된다. 항상 직원들의 도움을 받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도 직원들을 도와줄 수 있는 존재이고 서툴지만 스스로도 할 수 있는 존재라고 인정받으면서 조금씩 행동의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행동과 인식을 바꾸면 더 많은 이용자들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된다. 우리 스스로가 이용자를 도와주어야 할 존재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도움을 주는 존재라고 생각하는 발상의 전환이다. 모임 시간에 맞춰 이용자들이 다 모여준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것이 아니라 고마워하고 이를 이용자에게 마음을 담아 고마움을 표현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모임에 불참한 사람이 있으면 누군가는 그를 찾으러 가야 하는 수고를 해야 하기 때문에 그 수고를 덜어준 이용자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는 당연한 것이다.
일상화되어 있는 삶 속에서 내가 이용자들에게 도움을 받고 있는 것은 없는지, 그리고 그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있는지 내 모습을 한번 되돌아보며 새롭게 2015년을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 우리원에서는 지난해 3월부터 현재, 한 달에 한 번! 여의도 이룸센터 회의실에서 이용자 역량강화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용자들이 스스로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서 인식해가며 성장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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