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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내가 산다! 자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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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근정 작성일19-01-03 17:41 조회6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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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내가 산다! 자율성

마음이 담긴 한 단어가, 한 문장이 이 글을 읽는 분들의 삶에 위로와 힘이 되는

마중물이 되길 소망하며....

이영호 교수(인제대학교 사회복지학과)

 

 

11월은 행복하다. 조국남단의 대지에는 아름다운 단풍이 가슴에 불붙고 길 위에 떨어진 낙엽을 밟으니 꽃이 맑은 하늘을 향해 피어 있다. 있는 듯 없는 듯 한해중 가장 존재감이 없는 11월이 이렇게 좋게 느껴지기는 처음이다. 생각없는 풍족함의 모습과 고뇌하는 배고픔이 대비되는 달이 11월이다. 살찜과 메마름의 대비, 때로는 낙관적이고 긍정적이기보다 시니컬하고 비관적이고 회의적이고 싶은 시간이 11월이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이러한 시간 속에 긍정성을 강조하는 인본주의 심리학인 교류분석상담이라는 책을 꽃 피운다. 삶은 때론 이렇게 아이러니한가보다.

교류분석이론이 매우 가치 있게 여기는 것 중 단연 으뜸은 인간의 ‘자율성’이다. 한국통합TA연구소/관계 心理클리닉에서 나는 자신의 삶을 타율적으로 사는 분들을 더러 만난다. 부모 즉, 남에 의해서 살고 있는 것이다. 부모도 남이다. 좀 특별한 남이다. 외할머니와 어머니가 각자 서로를 위해달라고 그렇게 유치하게 싸우는 것을 보며 자란 여성 내담자는 지금 어머니와 자신이 참으로 유치하게 싸운다. 서로 자기를 봐달라고 하며. 자신의 생각과 행동의 조정석에 여전히 부모가 또는 이들 중 한 사람이 앉아 조종을 하고 있다. 스스로 결정을 잘 하지 못한다. 조금이라도 혼자 결정을 하려고 하면 비상벨이 울리며 목소리까지 들려온다.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 그리하여 자신이 자꾸 디스카운트 당하는 것에 속상함, 답답함, 화를 계속 묻어두고 있다가 어느 날 한꺼번에 자신을 조종하는 사람에게 터트린다. 난폭하게, 미숙하게, 아이처럼 울며 떼를 쓰고, 해야할 일을 하지 않고 하는 방식으로.

고도원의 『절대고독』이라는 책에 ‘내 인생 내가 산다!’라는 대목 나온다.

나는 내 인생의 주인인가, 손님인가? 주인공인가, 구경꾼인가? 답은 분명하다. 구경꾼이 아니다. 내 인생은 내가 주인공이다. 내 인생 내가 산다. 어느 한 순간도 남이 대신 살아주지 못한다. 내가 먼저 행복하게 살아야 남도 행복하게 살릴 수 있다.

이 대목은 교류분석의 ‘자율성’과 너무 와 닿는다. 자신이 자신의 삶을 선택하고 만들어 나가는 실존적 존재일 때 사람은 자율적으로 사는 것이고, 이것이 존재로서 행복감을 느끼게 해준다.

행복도 만들어야 한다. 행복은 누구에게나 있지만, 내가 쟁취해야만 내 행복이 되는 거다. 그래서 내가 행복해야 배우자도 행복하고, 다른 가족도 행복하며, 주변 사람들도 행복하다. 나는 평소 ‘네 자신을 네가 잘 데리고 다녀’라고 자주 말한다. 자신이 자시에게 모에 좋을 것 먹여주고, 편안하고 폼 나는 옷도 입혀주고, 좋은거 구경도 시켜주고, 좋은 강의도 들어주고, 누가 자신을 데리고 다녀 주겠는가? 그리고 설사 데리고 다녀준다고 그게 행복하겠는가? 이 사실을 크게 깨닫는 것이 대오각성이다. 교류분석에서는 ‘자각(알아차림)’하여야 한다. 이렇게 자가이 한 사람의 삶 속에 깊이 침전되지 못하고 미완성으로 끝나는 경우도 많다. 대체로 가슴과 의식 속 깊은 곳에서의 울림과 몸으로 자각하는 것이 아니라 머리로 지식으로 아는 경우이다.

이러한 자각이 사람을 변하게 하려면 다음 수순이 스스로 행동하는 것이다. 이것이 교류분석에서 말하는 ‘자발성’이다. 이 자발성은 자율로 가는 터닝포인트이고 늘 용기를 필요로 한다. 용기란 두려움이 없는 것이 아니다.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행동하는 것이다.전 섹{ 25개 사막을 홀로 건너며 내면으로의 여행을 통해 자신에게 도달하고자 한 독일의 유명한 탐엄가이자 여행가, 저널리스트 아킬 모저는 『당신에게는 사막이 필요하다』에서 “지금 이 순간에도 나는 정확히 그날을 기억할 수 있다. 처음 사막을 행해 떠났던 그날, 벌써 35년이 흘러버린 바로 그날, 내 인생을 180도 바뀌어버렸다. 내 나이 열일곱살이었다. 6주동안의 여름방학을 이용해 함부르크를 떠나 파리와 바르셀로나를 거쳐 북아프리카로 향하는 사막여행이었다”술회하였다. 평범한 십대의 사막 여행 한 번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어놓았다. 인생을 바꾸는 경험, 운명을 바꾸는 점 하나, 그것을 가리켜 ‘터닝포인트’라 부른다. 누구에게나 삶에 터닝포인트가 있다. 변곡점이다. 현재까지의 삶의 방식이 90도든 180도든 변화되는 지점이 있다. 이럴때 항상 스스로 행동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나는 이것을 용기와 스스로의 행동으로 인한 삶의 자각의 포인트가 삶을 송두리째 변화시키는 장면으로 보고 싶다. 온갖 간섭과 통제로부터 온전히 자유로운 나, 자율적인 나를 만나는 감동적인 장면이다.

용기와 행동을 늘 병렬이다. 뭔가를 시도는 해야겠다고 알고 있는데 선뜻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는다. 용기를 못 내고 있다. 개인적으로 어떤 성취는 얼마나 많이 실패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수많은 작은 실패가 모여 발전과 성취를 이룬다., 성공과 성취의 크기는 얼마나 많이 실패하느냐에 달려있다. 만약 어떤 사람이 뭔가를 당신보다 잘한다면, 그건 그 사람이 당신보다 그 일에서 더 많은 실패와 좌절을 맛봤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어떤 사람이 당신보다 못하다면, 그건 그가 당신보다 배움의 고통을 덜 경험했디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내가 좋아하는 산을 오르는 것이나 골프, 요가, 산악자전거 타기 등이 모두 작은 좌절, 고통, 실패를 무릅쓰고 나서 어떤 경지에 오른다.

생각은 있으나 좀처럼 실행으로 옮기지 못한다. 혹시나 실수하면 어쩌나 싶은 두려움에 혹은 절대 실패하지 않을 방법을 찾느라 너무 신중한 나머지 한발짝도 떼지 않고 조건만 무르익기를 기다린다. 하지만 그렇게 해선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빨리 실수하고 실패하는 편이 훨씬 낫다. 실수와 실패를 반복한 사람만이 성공에도 이를 수 있다. 그러니 실수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가 필요하다. 이 용기가 행동을 부르고 이 둘은 사이좋게 어깨동무하여 같이 간다.

이렇듯 교류분석의 사상이 삶으로 증명될 때 아름답기 그지없어라.

매 순간 알아차림을 통해 자유로운 선택을 실천하는 자, 생생한 실존과 마주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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