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처럼 작품으로 인정받는 스타작가 될 것”…최은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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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김태민 작성일2016-01-02 22:54 조회15,93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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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인 작품 리디자인 판매 ‘같이 걸을까?’
“고흐처럼 작품으로 인정받는 스타작가 될 것”…최은호 대표
저희 장봉혜림원의 前직원이자 現 '같이 걸을까?'의 대표인 최은호님께서 중소기업, 소상공인 매체인 중기이코노미에 기사가 실렸습니다.
기사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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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인 작가들의 그림을 리디자인(re-design)해 엽서와 핸드폰케이스 등 다양한 제품으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 ‘같이 걸을까?’의 최은호 대표는 이처럼 열악한 장애인 노동환경이 안타까워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처음에 지적장애인에 대해 거창하게 작가라고 생각했던 건 아닙니다. 행복하고, 즐겁게 일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먼저였죠. 그런데 그들과 함께 작업을 하다 보니 그림마다 개개인의 개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충분히 작가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작품만 팔아도 한 달에 10만원 이상 버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었죠”
누군가에게 도움되는 ‘디자인’ 되고자 사업 시작
‘같이 걸을까?’의 최은호 대표는 원래 사회복지사다. 인천에서 배를 타고 한 시간이나 들어가야 하는 장봉도의 지적장애인 시설 ‘장봉혜림원’에서 3년 가까이 근무하면서 지적장애인들의 현실이 안타까워 마음이 맞는 멤버들과 함께 일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만들어 놓은 작품들을 가지고 리디자인해 엽서와 달력을 만들었고, 지금은 카드지갑이나 작은 가방을 만드는 데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같이 걸을까?’는 한달에 한번 셋째 주 토요일마다 장봉혜림원에서 3시간 정도 미술활동을 한다.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일반인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하고, 매달 주제를 정한 뒤 그에 맞는 미술기법을 구상한다. 예를들어 3~4월에는 꽃과 나무, 8월에는 바닷속 친구들, 10월에는 한글로 주제를 정하고 데칼코마니(종이위에 물감을 칠하고 반으로 접거나 다른 종이를 덮어 찍어 대칭적인 무늬를 만드는 회화기법)나 튕기기, 마블링(물 위에 유성물감을 떨어뜨린 뒤 종이로 덮어 그 무늬를 찍어내는 기법) 등으로 그림을 완성한다. 대략 한 달에 100점 정도의 작품이 나오면 그것을 가지고 디자이너가 리디자인을 한다. 조금 부족할 수도 있는 그림들이지만 이를 모아서 하나의 작품을 만들고 있다.
“베토벤과 고흐를 장애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뛰어난 음악가이고 화가인데 장애를 가지고 있을 뿐이라 생각합니다. 저희도 창업 1년간은 지적장애인들이 만든 제품이라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습니다. 디자인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 그때부터 작가가 지적장애인이라는 사실을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이 작품을 만든 작가는 누구고, 이 분은 지적장애인’이라 소개하는 거죠”
‘같이 걸을까?’에는 현재 22명의 지적장애인 작가가 활동하고 있다. 어떤 봉사자와 만나느냐에 따라 그림의 분위기가 달라지기 때문에 매번 생각지도 못하는 작품이 나온다는 게 최 대표의 얘기다.
“장애인과 일하면 힘들 거라고 생각하지만 저는 즐겁습니다. 큰 강당에서 시끌벅적하게 떠들다보면 어떤 때는 작품이 하나도 없는 날도 있습니다. 그래도 30~40명 되는 사람들이 한 공간에서 3시간 동안 그림을 매개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거죠. 그 속에서 작품의 가치가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더 자세한 기사는 다음의 링크를 참조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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