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를 찾는 친구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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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민 작성일16-08-30 13:05 조회12,46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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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를 찾는 친구들에게
백현빈(경기국제통상고등학교 2학년)
나를 집어삼킬 듯 무더운 여름이 조금씩 사라지고 차가운 바람이 나의 옷깃을 세우게 하네요. 장봉도의 넓은 바다가 그리운 오늘입니다.
안녕하세요? 올해 운 좋게 다시금 이모 삼촌 선생님을 만나고 온 백현빈입니다.
작년 여름 처음으로 ‘더불어 행복하기' 캠프에 참가하였는데, 마치 “봉사 캠프에 참가 한 것이 아니라 친척 집에 놀러 갔다” 온 느낌이었어요.
2박 3일 동안 서로에게 언니, 오빠, 동생, 삼촌, 이모가 되어 가족이 되었으니깐요.
그날 이후로 저는 장봉도 혜림원에 가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기다렸어요.
운이 좋아서였을까요? 또 다시 캠에 참여 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7월 26일이 다가오고 저는, 작년 장봉도에서 만난 삼촌들을 다시 만날 기대감과 작은 설렘으로 장봉도로 향했어요.
"아빠를 많이 닮았던 부남이 삼촌은 잘 계실까?!"
도착해서 제일 먼저 찾아 보았지만 부남이 삼촌의 얼굴이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어요.
선생님께 여쭈어 보니, 지금은 부남이 삼촌이 취업이 되셔서 지역사회에서 열심히 직장생활을 하고 계신다고 하셨지요.
그 이야기를 듣고 처음에는 아쉬웠었어요. 왜냐하면, 항상 이곳에 오면 볼 수 있을 것 같은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기뻤어요.
삼촌이 사회의 일원으로 잘 적응하셔서 한 가정의 가장으로 이쁜 가정 꾸밀 수 있을 것 같아서요.
부남이 삼촌 닮은 딸은 예쁠 거예요. 눈이 크셔서 초롱초롱 한 아이 일 테니까요!
'더불어 행복하기'캠프가 끝난지 1달이 지난 이 시점에서, 자원봉사를 찾는 여러 친구들에게 저의 경험을 이야기해주고 좋은 경험을 함께 나누었으면 하는 생각으로 펜을 들게 되었습니다.
어느 누구나 그렇듯 캠프를 시작할 때 대부분 낯선 환경에 대해 익숙치 못함에서 오는 두려움이 클것입니다.
저 또한 처음에는 장애인과 생활해 본 적이 없어서 2박 3일이라는 시간이 너무도 길어 걱정이 앞섰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해결해준다고 했나요? 이 모든 것은 시간이 해결해주었습니다.
직접 경험이 왜 중요할까요? 경험을 해보지 않고서는 말을 할 수 없어서가 아닐 까요?
제가 첫 번째 캠프를 마치고 느낀 점은 캠프를 통해 장애는 살아가는데 조금 불편한 것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직접 경험을 통해 알았습니다.
그동안 비장애인은 그저 장애인을 이해하고 도움을 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두 번째로 참여한느 캠프를 통해서 제가 느낀 것은 우리 모두는 다 특별하지도 않은 동등한 관계에 놓인 그냥 똑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저 나보다 순수하고 때 묻지 않은 장봉도 처럼 넓은 마음과 깨끗함을 가지고 살아가시는 분들, 그분들에게 저는 내면의 편안함을 선물 받았습니다.
아이 같고 순수한 웃음은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웃음이었습니다.
봉사 캠프를 찾는 친구들이 있다면 '더불어 행복하기' 캠프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말 그대로 ‘너와 내가 우리 모두가 행복해지는 캠프’입니다.
이 캠프를 마친 많은 친구들은 조금이라도 편견을 벗어버릴 수 있을 것이고, 사회복지학과를 꿈꾸는 친구도 생겼을 것이고 우리의 일상에서 또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해 나아갈 거라고 믿습니다.
우리가 느낀 것을 작은 실천을 통해 세상을 조금씩 바꾸어 나아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두 번의 장봉도 혜림원의 캠프에서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내년에도 참가하고 싶습니다.
고등학교의 마지막 캠프 기대하고 싶습니다.
또 기회가 된다면 대학교에 가서 선생님으로 봉사를 오고 싶어요.
그만큼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좋은 캠프라고 생각합니다.
가족들과의 멋진 여행이 될 거예요. 아니 가족이 생길 거라고 해야 할까요?
누나 오빠 동생 이모 삼촌이 생기니까요!
이번 캠프에서 저의 파트너이셨던 형주 삼촌! 주신 명함 잘 가지고 있어요.
명함을 주시며 뿌듯해하시던 삼촌, 저 배 타기 전까지 손 꼭 잡으시고 배웅해 주시고, 아쉬워하시던 삼촌 꼭 다시 보자 하시던 삼촌, 다시 놀러 갈게요.
두려움으로 시작했다면 아쉬움으로 끝나는 캠프입니다.
많은 친구들이 설렘과 아쉬움을 느낄 수 있는 캠프 배려를 실천하고 나눔을 배우는 이런 좋은 캠프를 경험하길 기대해 봅니다.
어른들도 갈 수 있다면 제일 먼저 저의 어머니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장애인을 무서워할 필요도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어요.
장애인을 피한 다는 것은 나쁜 일이니깐요.
그냥 다 같은 사람으로 대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어른들에게도 캠프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끝으로 우리 모두가 웃을 수 있고 함께여서 좋은 캠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좋은 추억 선물해 주신 장봉혜림원 캠프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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