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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혜림원이 만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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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에서 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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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수진 작성일18-07-19 15:23 조회16,22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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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에서 온 편지

 

함승옥(전직원)

 

안녕하세요, 전직원 함승옥입니다. 혜림원을 떠나 지금은 혜림원에서 만난 남편과 전라북도 군산에서 벼농사, 콩농사를 짓고 아들 둘에 딸 하나를 가진 자식부자인 엄마가 되었어요.

지난 630, 장봉혜림원과 장봉혜림요양원 개원 기념행사에 참석하면서 퇴사이후 6년 만에 혜림원을 방문했네요. 새로운 건물들, 처음 보는 직원들이 낯설었지만 이용자분들을 만나 뵈니 이내 혜림원에 왔구나 싶었어요.

인사하러 다니던 중 예전에는 말씀도 많이 하시고, 늘 기분 좋게 생활하시던 이용자분이 말씀도 없으시고 저의 손을 꼭 잡고 그저 바라만 보시던 모습을 뵈니 시간이 많이 흘렀음을 느끼게 하였어요. 안쓰러운 마음도 들었지만 그러기보다는 각자 생애주기에 맞춰 살아가고 계시다고, 자연스러움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아요.

저에게는 좋은 기억과 추억이 많은 혜림원. 아이들 돌보느라 힘들다고 돌아보지 않았음을 반성하게 되고 죄송한 마음도 드는걸 보니 멀리 있다 해도 한번 맺어진 마음의 끈은 쉽게 끊어지지 않나봅니다.

꼭 뵙고 싶었던 기윤씨가 지금은 병원에 계신다고 하여 많이 아쉬웠어요. 다음에는 건강한 모습으로 뵐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번 방문을 계기로 안부를 묻고 전하는 작은 것부터 시작해 혜림원이 가는 길에 여러가지 모양으로 힘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혜림원에 외향적인 변화는 있지만 이념과 가치는 늘 변치 않길 바라며...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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