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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작은 가슴에 담긴 큰 마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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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수진 작성일19-10-07 19:40 조회2,52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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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이네

 

나 김주영 : 장봉도혜림원에 처음 가보는 거라서 어색했지만 장애인이 우리랑 똑같다는 말을 듣고나서

장애인 아줌마 아저씨들이랑 이야기도 나누고 같이 놀기도 하고 갯벌도 가서 재미있었다. 친구들이랑 가서 더 재미있었고 낙엽을 쓰는 봉사도 했다. 밤에는 바다에 가서 폭죽놀이도 했는데 그게 제일 재미있었다.

장봉도혜림원은 참 재미있고 좋은 곳인 것 같다. 12일이었지만 참 좋았고 나는 그 12일이 소중하고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장봉도혜림원을 사랑하는.주영이가~~^-^

 

동생 김서영 : 장애인은 우리와 다르지 않고 몸이 조금 불편한 것 뿐이다 우리처럼 꿈이 있다는 것을 영상에서 보았다. 좋고 큰 집을 사서 부모님과 함께 살고 싶다고 했고 여행도 가고 싶다고 했다 개울장에서 우리가 모은 돈이 많지 않지만 보태면 좋겠고 나중에 그 꿈을 꼭 이룰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엄마 김민정 : 미지의 섬을 다녀온 기분이다 한번도 경험하지 못해본 느껴보지 못했던 낯설지만 기분좋은 새로운 경험들을 했다. 그동안 장애에 대해 막연하게 불쌍히 여기고 뭔가 우울하고 불행한 사람들로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에 듣고 보고 만난 혜림원 이용자들은 달랐다. 밝고 활기차고 적극적이며 매사에 자신감 있는 모습들. 우리가 도와드려야 할 것들이 참 많을 줄 알았는데 이미 자발적이고 능숙하게 자신의 삶과 터를 영위하고 계시는 부분들을 보고 마음이 많이 놓였다고 해야할까?

스스로 경제적인 활동도 하시고 생산적인 일에도 헌신하고 계셨다. 밭을 일구고 수확물에 대해 전문가처럼 설명도 해주시고 수확한 단호박과 고구마도 기쁘게 나누어주셨다.

또 우리와 함께 바닷가 갯벌 체험을 가주신 이용자 한분이 계셨는데 고동을 잡아서 건네시며 어떻게 먹어야 맛있는지 가르쳐주기도 하셨다. 왠지 가까운 좋은 이웃이 있는 고향에 온 것처럼 편안하고 푸근했다

나만 알고 싶은 아지트가 하나 생겼다. 소박하지만 특별한 이야기가 있는 이 곳에 정이 간다.

마구마구~~ 듬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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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이네

나 이정민 : 처음 장애인을 봤을때는 조금 놀라기도 했고 생김새도 우리랑 달랐는데 점점 같이 있다 보니까 마음과 생각이 똑같은 걸 알았습니다. 꿈도 있고 우리와 많이 다르지도 않은데 사람들이 장애인을 좀 무시하니까,그 분들은 좀 답답하고 두려운 마음이 있을 것 같습니다.그 때 봤던 어떤 아저씨는 우리보다 아는것이 정말 많았습니다. 다시 한 번 장봉 혜림원에 가게 된다면 그분들에게 더 친절하게 대할것입니다. 안녕히 계세요.

 

엄마 노은영 : 간다 못간다를 몇번이나 고민을 하다 혜림원으로 향하던 날 이른 아침부터 자동차가 고장이 나서 문제가 생기는 바람에 걱정과 고민이 많았으나 일단 장봉도로 향했습니다. 도착해서까지 몸은 혜림원에 있었지만 정신은 온통 서울에 있는 차 생각뿐이었습니다. 다행히 시간이 흐르면서 일이 순조롭게 진행이 되어가고 그제야 마음이 조금씩 가벼워지더군요. 사실 도착하기 전까지는 장봉혜림원이 어떤 곳일까 궁금하기도하고 장애인 시설은 처음이라 조금 긴장도 됐습니다. 그런데 도착하자마자 혜림원 식구들이 환한 미소로 반갑게 맞아주셔서 참 따뜻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저는 육신의 욕심으로 가득찬 이기적인 사람이었는데 지내는 동안 나에게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사랑하고 많이 나누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에 처음 방문한 곳이지만 자꾸 가고싶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김인숙 팀장님을 비롯한 선하시고 좋은 분들이 많이 계신 곳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행복한 추억 만들어 주셔서 감사 드리고 기회가 되면 또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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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21, 장봉혜림원에서 근무하셨던 김현주실장님께서 자녀와 자녀의 친구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하고자 원에 방문해주셨습니다. 벼룩시장에서 나눔을 통해 마련한 후원금을 가지고 왔으며, 낙엽 및 나뭇가지 정리 등의 활동을 하였습니다. 12일이라는 시간동안 아이들이 이 곳에 느낀 경험이 타인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바탕이 되기를 바라보며, 함께 해주신 우리 친구들과 부모님들께도 지면을 통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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