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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혜림원이 만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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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눈앞에 두고 만나는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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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혜진 작성일24-12-03 15:09 조회2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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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를 눈앞에 두고 만나는 사이

 

      인천공항운영서비스 김혜진

 

  2023년 따스한 봄이 지나고 여름이 오고 있음을 알리는 비 소식의 걱정을 한아름 안고 우여곡절 끝에 인천공항운영서비스 마음나누미는 장봉도의 그림 같은 집, 장봉혜림원을 만났습니다. 막연하게 봉사활동,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가지고 도착한 장봉혜림원엔 그림 같은 풍경과 마치 어제 본 것 같이 반겨주는 혜림원 식구들 덕분에 걱정 대신 미소를 지을 수 있었습니다.

 

  첫 활동은 혜림원 시설 설명과 함께 시설 정비가 시작되었습니다. 혜림원 식구들이 깨끗한 환경에서 여름을 보내실 수 있도록 배수로를 정리하고 낙엽, 잡초를 제거하며 함께 땀을 흘렸습니다. 장봉도로 들어가는 시간이 걸리는 탓에 더 많은 시간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이 가득한 채로 집으로 향하는 배에 올랐습니다. 그렇게 뜨거운 여름이 지나 가을을 맞이하고 어느새 두 번째 만남을 앞두고 고민이 많아졌습니다. 첫 방문에서 제일 마음에 남았던 점이 헤어지던 순간 밖까지 내려와 저희를 배웅하며 서운해하시던 가족분들 표정이었습니다. 혜림원 가족분들은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가지고 계시고 그분들이 정말 원하시는 건 사람, 가족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섬 밖으로 모시고 나가 놀이공원도 가고 싶었지만 여의치 않아 고민하던 중 놀이공원에 온 것 같은 기분을 만들어드리면 어떨까싶어 각종 풍선과 솜사탕 기계를 가지고 두 번째 배를 탔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닥친 정전으로 솜사탕 만들기에 위기가 있었으나 극적으로 전기가 다시 들게 되어 솜사탕 만들기에 성공하였고, 비록 많이 만들어드리지는 못했지만 함께 풍선도 불고 솜사탕도 나눠 먹으며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하루를 채워나갔습니다.

마음나누미와 가족분들 모두 어린아이처럼 행복한 미소 짓던 얼굴을 잊을 수가 없는 뭉클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마음나누미는 2년이란 시간 동안 봄, 여름, 가을을 혜림원 식구들과 함께 했습니다.

함께 활동하고 웃고 먹으며 일상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진짜 가족이 되었습니다.

언제나 어제 만난 것 같은 모습으로 혜림원 식구들은 저희를 맞아주셨고 4번의 만남을 통해 힐링을 받은 건 정작 우리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비록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진 못했지만 혜림원 식구들이 우리에게 보여준 진심을 통해 우리는 한 뼘 더 성장했고 가족과 봉사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매일 얼굴을 볼 수는 없지만 마음 속 깊은 곳엔 혜림원 식구들이 있음을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같이의 가치를 알게해주신 혜림원 가족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가족분들의 힘차게 내딛는 발걸음에 마음나누미가 언제나 함께 하겠습니다.

우리가 처음 만났던 따뜻한 봄이 오면 마음나누미를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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