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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하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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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수진 작성일19-11-29 11:18 조회2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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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 김장하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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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와 무, 파 등등을 가득 실은 트럭이 위풍당당하게 들어옵니다. 지난 1126일은 장봉혜림원이 김장을 하는 날이었습니다. 예전처럼 김장을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 겉절이부터 열무김치, 파김치까지 다양한 종류의 김치를 담갔습니다.

이용자 부모님들과 직원들이 함께 어울려 배추를 다듬고, 쪽파를 까고, 무를 자르는 동안 서로의 안부를 묻고, 농담이 오고 갑니다. 육체적으로는 분명히 힘든데 어떻게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고 이렇게 즐거울 수 있는 것일까요. 장봉의 풍경은 참으로 정겹습니다.

당초 네다섯 시간 정도를 예상했던 김장은 베테랑 어머니들 덕분에 세 시간 만에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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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김치를 사 먹는 것이 비용도 저렴하고 수고로움 없이 간편하지만 우리가 김장을 하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단지 김치를 담그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핑계 삼아 서로의 얼굴을 마주하고, 김치속을 비비며 슬그머니 속 이야기도 꺼내어 함께 비비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올해 김장은 유난히 달고 맛있습니다.

속이 쓰리도록 절인 배추속을 뜯어먹으며, 보쌈을 한입 가득 물고 먹으니 섬생활이 위로되듯 마음 속까지 따뜻해집니다.

김장이라는 단어에는 위로가 있고, 그 위로는 몸과 마음이 기억하는 추억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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