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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 김길덕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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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민 작성일15-09-24 11:47 조회2,95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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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덕씨 이야기

 

김기은 (혜림원생활지원팀 사회복지사)

 

  우리원에 거주하는 이용자 김길덕님의 삶의 이야기를 시작해 보려한다. 그의 삶이 나와 인연이 된 것은 201517일의 추운 겨울날이다.

 ​는 지역사회에서 생활하다가 녹록치 않은 여건으로 좌절과 아픔을 갖고 우리원으로 다시 돌아와 생활하고 있었다.

 ​세상의 시선과 대우가 그를 위축되게 했다.

 ​그런 그에게 우선적으로 동료와 함께 사용하는 21실의 원룸형태의 독립형 주거지를 지원하며 최소한의 지원으로 스스로 자립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거들어드렸다.

더하여 그의 욕구를 반영하여 보호작업장 영농팀에서 농사일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열어드리며 지금은 영농팀의 팀장으로 없어서는 안 되는 특별한 사람이 되었다.

 ​모든 영농기계조작은 물론 경운기 운전솜씨도 최고이다.

 ​그러나 그는 목소리가 작고, 표현력이 부족하고, 발음도 명확하지 않아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을 부끄러워했다.

 ​그러던 중, 작년부터 지금까지 인천시 자립체험프로그램으로 외부 전문가를 모시고 진행되는 이용자의 역량강화활동에 참여하게 되었으며 교육은 김길덕님에게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작은 변화를 만들어 냈다.

 ​교육을 통한 배움을 삶에 적용하며 이용자 자치회 결성에 주도적으로 역할을 하였으며 자치회 회장으로 선출되어 우리원에서의 활동도 날로 활발해져가고 있다.

 

 ​자치회 회의를 진행함에 있어서 처음에 몇 마디 하기가 어색하고 낯설었던 순간을 뒤로하고 이제는 당당하게 소리 내어 마이크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현재 김길덕님이 우리원에서 불리는 호칭은 회장님이다. 당당하게 자신의 역할을 해내며 기뻐하고 사람들의 지지와 격려를 받으며 자존감이 높아져가고 있다.

 ​더하여 원내를 뛰노는 강아지들의 가장 친한 벗으로 정성스럽게 강아지들을 기르며 마음 밭도 따뜻하게 가꿔가고 있다.

 ​이런 그는 다시 독립을 꿈꾸며 지역사회에서 다시 당당하게 살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그는 음악을 좋아하고 영화를 좋아한다.

 결혼도 하고 싶고 외국여행도 가고 싶어 하는 호기심 많은 남자다.

 꿈이 있다면 해외봉사단에서 봉사자로 일을 해보고 싶어 하기도 한다.

 당당하게 미래를 꿈꾸며 생활하는 김길덕님께 뜨거운 박수와 격려를 보내드리며 오늘도 장봉의 아침햇살을 맞으며 일을 하러 밭으로 나가는 모습이 당당하다.

 이런 삶을 함께 영위하며 지원자로서 살아가는 제 삶 속에서도 아름답고 고운 빛이 나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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