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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 여러분은 즐기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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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민 작성일16-06-23 09:57 조회2,86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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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 여러분은 즐기고 계신가요?

 

이소희(요양원 생활지원2팀 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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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에서 나오는 방송만 보고 무턱대고 찾아온 이곳 장봉혜림원. 이곳과 저의 인연도 벌써 2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모든 것이 서툴렀던 신입직원 시절을 회상하자면, 잘하려는 마음과는 달리 실수를 연발하고, 선배님들에게 혼나기라고 한 날에는 남 몰래 혼자 눈물을 훔친 적이 적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일도 힘든데 이용자분들의 힘(?)에 눌려 맞고, 멍들고 심지어 기절까지... 참으로 파란만장 했습니다.

 

  과거에 직원들이 이곳에서의 생활의 힘듦을 토로할 때 마다 임성만 원장님께서 자주 하시던 말씀이 있었습니다.

 

지금처럼 힘이 들 때면 오히려 그 일을 즐기면서 해보는 것 또한 방법이다.”

 

  당시에는 TV코미디 쇼에서 나오는 말처럼 그렇게 깊은 뜻이있는지는 헤아릴 수 없었지만, 지금에 와 생각해보니 힘들고 지칠 때 마다 흥얼흥얼 노래를 부르며 즐기는 저 자신과 그런 저를 바라보며 함께 즐거워하는 이용자와 동료직원들이 있었기에 이렇게 오랫동안 이곳에서 함께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습니다. 지원하는 우리들이 즐겁고 행복하면 덩달아 함께하는 이용자들도 즐겁고 행복합니다. 반대로 우리가 늘 힘들고 괴롭다고 얼굴 찌푸리고 있다면, 함께하는 이용자들은 어떠할까요? 이용자를 지원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의식적으로 말하고 행동해야 된다는 사실입니다. 경력이 많다고 해서 다 알고, 다 알 수 있는 것이 아닌, 그만큼 더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혹자는 저희를 보고 정답이 없는 힘든 싸움을 한다고 표현합니다.

맞습니다. 하지만 힘들 때 안아주고, 따뜻한 눈빛, 따뜻한 말 한마디로 위로해주고, 실수해도 잘 할 수 있다는 격려로 힘을 북돋아 주는 사람들과 함께 발맞춰간다면 그 힘듦도 어느새 즐거움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것이야말로 장봉혜림원에서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체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순간, 여러분들은 즐기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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