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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에 감사할 수 있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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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민 작성일16-09-21 22:44 조회7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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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에 감사할 수 있는 그날까지!

 

최주영(요양원생활지원2팀 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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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봉혜림원과의 첫 만남은 2007년 가을이었습니다. 당시의 저는 넘쳐나는 서류와 여유 없는 삶에 하루하루 지쳐가는 보통의 직장인이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무엇이든 한 가지라도 사회에 유익한 일을 해보자는 생각에 자원봉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첫 발걸음이 바로 장봉혜림원이었습니다. 아름다운 환경과 그 안에서 밝고 자유롭게 행동하는 이용자분들의 모습은 저에게 굉장히 인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매월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밭일부터 시설 외부작업 등의 활동을 할 때는 체력적으로 힘든적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땀을 흘린 자만이 느낄 수 있는 그 후의 상쾌함을 나는 전혀 몰랐더이다.”라는 손은미 작가의 시 구절과 같이 비록 힘들지만 끝난 후 오는 보람을 느낄 때면 시작하길 잘 했다는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혜림원의 매력에 점점 매료되었던 저는 직원들과 많은 이야기를 누나면서 혜림원이 섬으로 올 수 밖에 없었던 배경과 많은 분들의 눈물과 기도로 세워졌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시설에서 거주하는 장애인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더불어 살아가는 생활 공동체 추구라는 혜림원의 비전에 이끌려 20147월부로 정식으로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기대 반 설렘 반으로 입사하게 된 장봉혜림원. 하지만 지적장애인에 대한 지식도 부족했고 정해진 업무만 하며 10여년 이상을 정시출근, 정시퇴근 하는 곳에서만 일해 온 터라 적응하기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아침에 일어나면 잘 잤어?”, 휴무가면 잘 갔다와! 몇 밤 자고 올거야?”, 힘든지 물어보면 괜찮아~”, 내가 혹시 기침이라도 하는 날이면 아퍼? 약 먹어야지?”, 밤에는 잘자~ 안녕~”, 기분이 좋지 않은 날이면 슬그머니 밖에 나가 야생화 한 송이 꺾어 와 이거~”하며 수줍게 내밀고, 저를 위해 자판기에서 갓 뽑은 커피를 쏟지 않으려 손바닥으로 꼭 막고 뜨거움을 참으며 이거 마셔하며 내미는 모습을 보면 눈물 나게 고맙고 감사합니다. 이 세상에서 저에게 이토록 순수한 마음을 전하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요? 이런 것이 바로 더불어 사는 삶 아닐까요? 이용자 한분 한분이 무조건 도움을 받기만 하는 존재가 아니라 함께 하는 구성원들과 더불어 함께 하는 삶이라니 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요?

 

  이 멋진 삶 속에서 한 가지 소망이 있다면 미미할지도 모르지만 제가 지금 하는 서비스 실천이 이용자분들의 삶을 풍성하게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면 더욱 감사한 삶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감사! 그럼에도 감사! 그럴수록 감사! 그것까지 감사! 모든 것에 감사할 수 있는 그날까지 이용자분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기를 소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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