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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막내 강식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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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민 작성일15-05-15 08:07 조회3,18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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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특집

 

 

우리 집 막내 강식이에게

운동 열심히 하면서 밥 잘 먹고 잘 지내고 있겠지?

이렇게 안부를 묻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것도 모두 기적에 가까운 행복한 일이야.

이만큼 건강해진 너를 보면 10년 전 뇌경색으로 갑자기 쓰러져 응급차에 실려 정신도 없이 수술 동의서에 떨리는 손으로 사인하고, 수술 후 의식 없이 누워 인공 호스에 의존해 대소변을 받아 가며 두려워했던 그때와 비교하면 지금의 네 모습은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야.

퇴원하고도 한동안 재활치료를 해도 한쪽 마비로 잘 움직여지지 않는 손과 발 때문에 심각한 우울증에 외출도 하지 않고 웃지도 장난도 하지 않아 모두의 걱정이었어. 정말 우리 모두 힘들게 어려운 고비 잘 넘기고 고생 많이 했다. 그치?

너를 보면서 우리 가족은 물론 너를 좋아했던 주변 분들의 걱정하는 마음에 이런저런 방법 끝에 장봉혜림원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용기 내서 발걸음 한 네 덕분에 생활에 많은 변화가 되었고 너의 새로운 인생이 시작된 거야.

처음 혜림원에 올 때만 해도 몸도 마음도 병이 들어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을까? 혼자 떨어져 살 수는 있을까? 걱정을 하면서 혜림원을 방문했지.

너도 기억나지? 혜림원 들어섰을 때 첫인상 말이야. 봉고차에서 내려 사무실로 들어가는 우리에게 정다운 인사를 나누며 행복한 미소로 반겨주던 혜림원 사람들의 모습이 첫 방문에 긴장하고 걱정하는 마음을 한결 가볍게 해 주었어.

너도 나쁘진 않았는지 많은 분들과 금방 친하게 인사를 나누며 그전에 보지 못 했던 밝은 얼굴을 하고 있었어. 그렇게 혜림원에서 웃음도 찾고 건강한 생활을 하면서 양보하는 마음도,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착한 마음씨도 되찾아가고 예전 강식이로 다시 돌아와서 너무 기쁘다. 매일 걱정만 하는 우리 마음과 달리 일도 열심히 하고, 건강도 되찾고, 씩씩해진 네 모습이 정말 대견하다. 물론 그곳에 많은 분들의 도움과 수고가 오늘의 너를 만들어 준 것에 대해 우리 가족 모두 감사할 따름이야. 많은 분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지금처럼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어.

가끔씩 집에도 와서 맛있는 음식 만들어 너를 사랑하는 가족들과 맛있게 나눠먹고 행복한 시간 보내도록 하자. 만나는 날까지 몸 건강히 잘 지내고 사랑한다.

다가오는 시간들도 행복하게 보낼 수 있도록 온 가족 모두 손 모아 기도한다.

큰 누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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