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감수성 1°C 높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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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수진 작성일19-03-21 09:46 조회15,662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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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감수성 1°C 높이기
인간이라면 장애가 있든, 여성이든, 성소수자든, 가난하든, 청소년이든 누구나 차별 받지 않고 행복을 누릴 자유와 권리를 가집니다. 하지만 우리는 종종 모든 인간은 소중하단 사실을 잊곤 합니다. 인권에 대해 잘 알지 못하거나, 때론 성급하게 다른 가치들을 더 우선순위에 놓을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인권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공부와 훈련이 필요합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아가는 법을 모색하는 몇 권의 책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불편해도 괜찮아> (김두식 저, 창비, 2010)
약 80여편에 이르는 영화, 드라마, 다큐멘터리를 인용하며 인권을 맛깔스럽게 풀어내는 책입니다.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에서는 청소년 인권을,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와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를 통해 동성애를 이야기합니다.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 <금발이 너무해>나 드라
마 <섹스 앤 더 시티>에서는 페미니즘의 진화를 논하고, 영화 <300>, 영화 <오아시스>를 통해 장애인 인권에 대해 이야기합다. 이밖에 <빌리 엘리어트>를 통해서는 노동자의 차별과 단결을, <감각의 제국>, <천국의 전쟁>에서는 검열과 표현의 자유를 논하고자 합니다.
<세계는 1센티미터씩 바뀐다> (노자와 가즈히로 저, 김샘이, 정선철 역, 이매진, 2011)
2007년 일본 지바 현에서 장애 인권 조례가 의회를 통과했고, 여기에 이르기까지 3년 동안 장애 인권 조례 연구회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장애인과 그 가족들, 복지 관계자, 교사, 의사, 기업가 등으로 구성된 이곳의 회원들은 800건이 넘는 장애 차별 사례를 수집하고, 미팅을 통해 조례의 윤곽을 잡아나간 것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관계자들은 명백하고 악의적인 차별보다는 몰이해에 의한 차별이 더 많았음을 알게 되었고, 지역이 먼저 나서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아가는 사례를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제목의 작은 가능성과 희망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아픈 몸 더 아픈 차별> (김민아 저, 뜨인돌, 2016)
질병, 노화, 장애는 사람을 가리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이 사회는 이러한 사유를 내밀어 당당히 사람들에게 멍에를 씌우는 데 주저하지 않습니다. 아팠다는 이유로, 아프다는 이유로, 아플 것이라는 이유로 우리는 차별 받아도 되는것일까? 국가인권위 활동가인 김민아는 몸에 깃든 차별에 주목했습니다. "아파서, 장애가 있어서, 몸의 기력이 예전 같지 않아서 집에서, 직장에서, 사회에서 동그마니 혼자 남겨진 사람들. 그들은 자신의 ’몸뚱이’를 괴롭히는 조건도 무섭지만 더 두려운 것은 병, 장애, 노화보다 오래 살아남아 아무 때나 괴롭히는 ’차별 바이러스’라고 말합니다."라는 저자의 서술처럼 우리 안에 내재한 차별과 편견을 인식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심야 인권식당> (류은숙 저, 도서출판 따비, 2015)
음식과 인권 사이에 대체 어떤 연결 고리가 있는 걸까? 이 책의 저자인 류은숙은 인권연구소 ’창’의 상근 활동가로, 이 기관에서 열리는 토론, 강좌, 공부모임이 이론을 두텁게 한다면, 저녁에는 ’술방’으로 변신하는 이곳에서 음식은 사람과 사람끼리 ’연대’하는 실체적인 끈이 되어 줍니다. 또 음식은 인권을 위한 투쟁 현장 곳곳에서 중요한 촉매제가 됩니다. 베트남에서 온 이주노동자를 위한 베트남 산(産) 쥐포, 밀양 송전탑 기지 건설 반대하는 할머니들을 위해 부친 감자전 등 책에서 소개된 각
종 음식 이야기가 드러나듯 상대에 대한 배려와 이해가 바탕이 될 때 인권의 밝은 미래도 내다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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