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바라보는 성 인권으로 행복을 꿈꾸며 세상을 재구성하는 사람들을 응원합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태민 작성일15-11-21 23:10 조회4,674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함께 바라보는 성 인권으로 행복을 꿈꾸며 세상을 재구성하는 사람들을 응원합니다.”
김경희 (인천 장애인 성폭력 상담소 전문강사)
성 인권이란 성적 권리에 근거하여 공적·사적인 영역에서 차별과 침해를 받지 않고 성적자기결정권을 포함한 기타의 권리를 보장받으며 성적 주체로서 행복을 추구할 권리이며 성 평등의 실현과 인권보장의 바탕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여성이든 남성이든,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나이가 많든 적든, 어떠한 조건 없이 인간으로 주어지는 인권이 사회 전반에 만연해 있는 왜곡된 성 인식을 파고들어 재구성될 때 우리 모두에게 있어 성에 대한 자유롭고 행복한 삶은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렇다면, 성 인권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재구성은 어떻게 이루어질까요?
강의와 상담을 준비할 때마다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곤 합니다.
‘과연 나는 얼마나 동일한 마음으로 모든 사람들을 향하여 인권과 성 인권에 대한 감수성을 지니고 있으며 올바른 시선으로 바라보며 또 그들의 소리를 듣고 있는가?’
‘진정한 소통을 위하여 나의 마음은 다른 사람들을 향하여 얼마나 열려 있는가?’
이러한 내면의 차오름이 성 인권을 향한 올바른 방향성 앞에 직면할 때에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몇 시간, 몇 회기의 강의와 상담에서 서로를 알게 되고 이해하게 되며 비로소 생각과 마음에 소통의 길이 열리게 되어 전달자와 수용자 간에 성 인식의 변화라는 밀알이 심기어지게 되겠지요.
이렇게 사회 소수자들의 마음에 짧은 시간에 심기어진 성 인권 인식이라는 작은 밀알에 물을 주어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며 열매 맺고 무성한 푸른 나무로 자리 잡아 스스로를 지켜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은 현장에서 실천하며 함께 생활하는 종사자분들의 사명으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일회성이나 다름없는 강의나 체험적인 학습으로는 채울 수 없는 부분들을 성 인권에 대한 감수성을 가지고 이용자들이 어떤 불편함과 차별을 경험하는지와 그들이 성에 대한 차별 없는 평등한 삶을 보장받고 살고 있는지를 들어주고 이를 토대로 사회적 인식 개선에 노력하는 모든 시설의 종사자분들과 사회복지사, 그리고 학교 특수반 교사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가슴이 따뜻해지곤 했습니다.
성 인권의 올바른 확립을 위한 노력으로 삶의 현장에서 장애인이나 사회 소수자들 자신이 주체로 살아갈 수 있는 영향력을 키우며 자아존중감과 정체성을 찾아가는 생활을 실천하며 사는 것이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 내는 초석이 됨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귀하게 마련된 나로부터 시작된 삶의 자리마다 나의 권리와 타인의 권리를 존중하는 가운데 성적 자기결정권을 토대로 서로 배려하는 사회적 기반이 이루어질 때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가듯 쉽사리 바뀌지 않는 사회의 통념은 바뀌어가고 성 인권이 올바르게 확립되어 가는 사회가 될 것임을 믿으며 세상의 아름다운 재구성을 꿈꾸며 사회 소수자분들과 함께 나아가는 모든 종사자분들께 박수를 보내며 응원합니다.
▲ 김경희님은 현재 우리원 인권지킴이단 외부 단원으로 활동하시며, 우리원 이용자 및 직원들과 ‘성 인권’을 기반으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