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의 자발적 탈시설 - '장봉체험홈' 10년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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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문미정 작성일2021-05-30 17:18 조회6,730회 댓글0건본문
지역주민들과 함께 성장한 장봉체험홈, 그 10년의 이야기
장봉혜림원 "장애인들의 삶다운 삶 위해 계속 도전할 것"
출처 : 인천in 시민의 손으로 만드는 인터넷신문(http://www.incheonin.com)
http://www.incheonin.com/news/articleView.html?idxno=80191
장봉체험홈 10주년을 맞아 지역언론에 보도되어 공유합니다.
< 기사 원문 >
최근 장애인 거주시설의 탈시설화가 자주 언론에 노출되고 있다. 그러나 10년 전 많은 시설들의 자발적인 탈시설 운동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5월 28일 오후 2시 장봉체험홈에서는 Zoom으로 체험홈 10주년 기념 행사를 가졌다. 행사 이틀 전에는 체험홈 주변 동네에 기념 떡을 돌렸다.
몇몇 이웃은 눈물을 보이며 함께 축하의 모습도 보여 떡을 돌리는 직원들이 오히려 가슴 뭉클했다고 전한다.
표창을 해야 될 사람들을 미리 찾아 뵙고 기념촬영하여 온라인 행사 때 공개하였다. 이날 기념식에는 현재 직원은 물론 전 직원 및 유관기관 직원, 관계 공무원 등 장봉체험홈이 지역사회 안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힘썼던 많은 사람들이 모두 온라인으로 얼굴을 비추었다.
장봉혜림원 지역사회생활지원국 이승화 팀장은 그 10년의 역사를 이렇게 설명했다.
“2010년 3월 지금의 검암 체험홈이 시작되기 전에 우리는 네번 지역사회로의 이사와 장봉 섬으로의 복귀를 반복했습니다. 그때는 법과 지침에 체험홈 운영에 대한 근거가 없었기에 우리 지자체에서 복귀하라고 하면 그럴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용자분들과 직원들의 자유의지가 확고했기에 시도하고 또 시도했습니다. 그리고 법과 지침을 바꾸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습니다. 거주시설 이용자분들의 지역사회 복귀를 위해서는 실패해도 돌아올 수 있는 곳, 즉 집이 있어야 한다는 취지였습니다. 그러니까 시설이 집이나 다름없는 사람들에게는 시설도 필요하고 시설밖에 독립거주공간도 필요하다는 얘기인 거죠. 독립을 시도했던 분들이 행여나 지역사회의 삶이 버거운데 돌아올 곳이 없어 그 시작조차 포기하게 되는 일이 없도록 안전장치가 제도적으로 보장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 당시 대부분 거주시설들의 목소리였습니다. 그 목소리들이 모여 법과 지침을 변화시켰고, 그 목소리가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체험홈이 흔들리지 않고 지역사회에 어울려 살 수 있는 초석이 된 것 같습니다."
그는 특히 이 자리에서 장봉체험홈이 지역사회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기관단체와 사람들을 호명하며 참된 감사를 표했다.
"신생교회, 호산나교회, 가좌제일교회, 서구보건소 김용석님, 신경숙님, 김정식님, 황선화님, 강동현님, 김숙연님, 배수경님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장애인 자립과 지원의 모범적인 사례가 많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함께 걸어가 주시고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장봉혜림원은 장애인거주시설운영방법의 긍적적인 변화에 많은 영향을 끼쳤던 대표적인 시설중 하나이다. 올해로 36주년을 맞이한 장봉혜림원은 이용자들이 안정적으로 자립하고 삶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많은 시도와 실패, 재도전을 쉬지 않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지역사회 마을주민과 정책이 이를 위해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지원해줄 것을 촉구하며 그 시작은 사람으로부터 시작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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