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 환갑잔치로 만난 63명의 고마운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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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미정 작성일21-03-13 14:25 조회2,32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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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60부터 들숨에 젊음을 날숨에 건강을’
선학1그룹홈 이영복
2021년 3월 15일은 선학1그룹홈의 제일 큰 형님인 홍종관 님이 회갑을 맞이하셨습니다.
종관 님은 회갑 잔치 대신 한복을 입고 사람들 초대해서 평소 생일처럼 케이크 자르고 밥을 먹자고 하셨지만, 코로나로 인해 사람을 초대해서 식사하는 건 어려운 상황임을 이야기하고, 3월 13일 토요일을 이용하여 비대면으로 회갑 잔치를 진행하기로 최종 이야기 나누게 되었습니다.
비대면으로 어떻게 환갑잔치를 할 수 있을까? 막연했지만 당사자인 종관 님과 주변 직원과 둘레 사람들의 도움으로 답례품(수건, 떡)을 정하고, 기도, 사회자, 공연, 축하 인사 등을 부탁했을 때 흔쾌히 응해주셔서, 무사히 회갑 잔치를 치를 수 있었습니다.
13일 토요일 회갑 잔치를 하기 전에 준비한 답례품을 가지고 아랫집할머니, 자주 가는 슈퍼사장님, 봉사자, 교회 목사님, 한의원 주치의 원장님에게 본인의 환갑을 알리며 답례품을 전했습니다. 전하고 돌아오는 길 ‘아 기분 좋네’라고 이야기하기도 하며 오후에 있을 회갑 잔치를 기다렸습니다.
비대면 온라인 줌을 통해 얼마나 많은 분이 들어올 수 있을까 염려도 되었지만 그룹홈, 체험홈 이용자와 직원, 주치의, 운영위원, 원장님, 봉사자, 지역주민들을 포함해 63명이 회갑 잔치에 함께 해 주셨습니다.
처음 시작은 참 좋은 우리 교회 정원석 목사님의 기도로 시작하여, 그룹홈 임종학 원장님, 주치의 한상표 원장님, 주간 보호 이지원 원장님께서 축하 인사를 해주셨고, 변경희 교수님, 이미정 교수님 등 많은 분의 축하 인사와 김세현 씨의 편지낭독, 송림그룹홈의 이슬 씨와 김수진 직원의 축하 공연 등을 통해 따뜻하고, 뭉클해지는 순간들이 넘치는 회갑 잔치였습니다.
종관 님이 살아온 삶의 일부분을 영상으로 만들어 함께 보고, 축하 공연도 하며, 비대면이긴 하지만 대면 못지않게 집중하며 많은 분이 호응해주셨습니다. 이후 회갑 잔치에 대한 소감을 부탁드려 많은 분이 보내주셨습니다. 그중 일부의 내용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 한상표(홍제한의원 주치의) : 수고 많았어요. 감동이었습니다. 종관 씨 회갑 잔치 소식을 듣고, 4, 5년 전에 눈이 좋지 않아서 운영위원회를 통해서 혜림원에 들어가야 할지에 대해 고민했던 때가 생각납니다. 이렇게 건강하게 잘 지내주셔서 고맙습니다.
- 이향란(후원자, 전 직원) : 종관 님의 환갑을 통해 오랫동안 만나보지 못한 분들을 만나게 되어 너무 반가웠고 감동이었던 시간, 그리고 만남이 어려운 시기에 이렇게라도 맘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해줘서 감사했습니다. 종관 님을 응원하고 축하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는 것도 너무 감사했고. 열심히 준비한 직원들에게 응원 보냅니다. 그리고 한 사람의 나이 들어감을 이렇게 감동으로 받아들이며 서로 축하하는 시간이 되었다는 것에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 최정분(하우징누리 봉사자) : 줌으로 보는 내내 종관 씨가 많은 사람과 정말 잘 지내왔다는 생각이 들었고, 보면서 뭉클하고 감동적이었습니다. 다른 이용자분들도 그렇고 종관 씨도 직원을 잘 만나 잘 지내는 것 같아 보기 좋았습니다.
- 이승화(지역사회생활지원센터 팀장) : 너무도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홍종관 씨의 회갑연을 함께했다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홍종관 씨와 소중한 관계를 하고 계신 분들은 뵐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의미가 깊었던 것은 참 다양한 영역의 사람들과 인연을 지속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인연들이 종관 씨에게 앞으로 좋은 인연으로 이어지고 크고 작은 일상 속 기쁨이 될 것 같습니다.
- 김세현(선학2그룹홈) : 종관이 형님에게 선물로 케이크와 편지를 읽어줘서 좋았습니다. 종관이 형님이 아버지 같이 느껴지는 환갑잔치였습니다.
- 신정분(후원자, 전 직원) : 코로나 19로 많은 사람이 모이지 못하는 상황이라 홍종관 님의 회갑연이 진행되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현 상황에 맞게 영상모임(줌)이라는 시스템을 도입하여 같은 장소에 있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이 얼굴을 보면서 축하의 자리를 마련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홍종관 님이 지나온 시간을 동영상, 사진으로 보면서 함께하지 못한 순간들을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었고, 축하의 말을 전하는 세헌 씨의 편지낭독에 가족 간의 사랑을 느낄 수 있어서 뭉클했습니다.
또한, 자신의 회갑연을 위해 직접 한복을 고르고 떡집을 방문하는 등 손수 준비하는 모습을 보고 당사자이신 홍종관 님이 이 시간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회갑연을 위해 크고 작은 부분에서 많은 노력을 한 직원의 수고를 느낄 수 있어서 회갑연 참여자로서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회갑연 이후 그룹홈 가족들 사진으로 된 감사장이 도착하여 회갑연에 대해 다시 생각 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좋았습니다.
- 이지원 원장님(주간보호센터) : 많은 감동과 감사함이 많은 시간이었습니다. 종관 님과 함께 따스하게 이 길을 같이 갔으면 좋겠습니다.
- 이지현(청학그룹홈 직원) : 종관 씨의 회갑연을 진행하며, 진행하는 과정에서 오고 가는 이야기들을 듣는 것만으로도 여태까지의 종관 씨의 삶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 시간 속에 기억되고, 자리하고, 함께하고 있는 분들이 오늘 이 자리에도 함께해주고 축하를 전해주신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매우 큰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종관 씨가 회갑연의 주인공으로 축하를 받는 것에 앞서, 본인 회갑연의 주인으로 직원과 함께 나누고 애쓰고 준비하시는 그 과정들을 이따금 보며 참 인상 깊었고요. 온종일 축하를 주고받고, 사람들과 영상으로 만나 나누는 인사가 아쉬울 새 없이 즐겁고 감동적인 시간으로 가득 찬 것 같습니다. 그 자리에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또한 감사드립니다.
함께 해주신 분들의 따스한 소감과 함께 종관 님도 이날 회갑 잔치에 대해 직원에게 소감을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많은 사람이 참석해줘서 고맙고 좋았다. 한복 입고 인사도 하고, 떡케이크와 꽃 선물도 받고 해서 감사했다. 라고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많은 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 종관 님과 오래오래 함께해주세요.
종관 님 인생은 60부터라고 하는데 건강하게 꽃길만 걸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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