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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순씨라면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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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수진 작성일19-07-16 19:09 조회2,30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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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순씨라면 OK!!

-故임성만 원장님의 은혜와 이자순씨의 생일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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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저는 장봉혜림원 전 직원 고은정입니다.

섬에서 온 편지 300호 특집으로 글을 요청받았을 때 얼마나 감사하고 영광이 되던지요.

저는 00학번입니다. 그 당시 임성만 원장님은 직원 2배수를 위한 선한 투쟁을 하고 계셨고 저는 그 은혜로 장봉혜림원 직원이 될 수 있었습니다. 장봉혜림원의 근무는 저에게는 참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 ○○, ○○씨 등 귀한 사람들을 만났으며 윤○○○도 만났으니까요.

몇 년이 지나자 장봉혜림원에서의 근무가 힘들어졌습니다. 외롭고, 쓸쓸하고, 섬이라 먹을 것도 없고 배를 타고 40여 분을 들어오는 것이 힘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임성만 원장님께서 저를 부르셨고

선학 1그룹홈으로 가라

원장님 저는 아무것도 못하는 연약한 사람인데요...“

할 수 있다

원장님은 그렇게 저를 무조건 믿어 주셨습니다.

선학1그룹홈의 멤버는 이자순씨 외 3명이 함께 살았습니다. 제 기억 속 자순씨는 하고 싶은것이 참 많은 사람입니다. 그분 덕분에 즐겁기도 했지만 힘들어서 혼자 공원에서 울기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거기서 결혼을 하였고 임신으로 인하여 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몇몇 가족분들에게 지금까지도 연락이 옵니다. 그분 중에 한 분이 이자순씨입니다. 본인 생일이 615일이라며 초대를 하더군요. 그러면서 큰 카세트를 생일선물을 받고 싶다고하셨고 저는 OK를 했고 그분을 저희집으로 초대하였습니다. 얼마나 마음이 착하신지 같이 살고 있는 식구들까지 모시고 장애인콜택시를 불러 저희집 앞에서 내리셨습니다. 오랜만의 만남이라 반갑고 좋았습니다. 그리고 자랑스러웠습니다. 직장도 다니고 척척 택시비 결제도 하시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저희집에서 시간을 보내고 맛있는 쌀국수도 먹으러 가고 부평지하상가에 가서 예쁜 옷도 세분에게 선물로 사 드렸습니다. 그 옷가게 사장님이 이것은 비싸다고 하시며 말리기도 하셨지만 저는 그분들이 본인 마음에 드는 옷을 가격과 상관없이 고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러고 싶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생일파티를 하고 귀한 모든 시간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저에게 왜 그렇게까지 하냐고 묻기도 합니다. 저는 속으로 대답하죠. “이 마음은 천국에 계신 임성만 원장님에게 어쩌면 은혜를 갚는 것이며 하늘에 상급을 쌓는 일이라고요

또 전화가 옵니다. 이번에는 저희집에서 자고 싶다고 하네요. 저는 또 OK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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