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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혜림원이 만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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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혜림원과 함께하는 벗꽂길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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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영진 작성일23-05-25 13:46 조회35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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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여자고등학교 3학년 현다진

 

코로나라는 긴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찾아오며 하나 둘 벚꽃들이 개화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에 장봉도에서도 4년 만에 다시 찾아온 봄을 다 같이 환영하고자 누구든 즐길 수 있는 벚꽃축제를 마련하였습니다.

1년 전 저는 장봉혜림원에서 이용자분들과 개항장일대에서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았던 만큼 다시 한번 이용자분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 다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곳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깨달았습니다 평소에 우리는 각각 혼자 살아가느라 바쁘지만, 장봉도에서는 느껴보지 못했던 공동체라는 따스한 마음을 느꼈습니다. 축제에서 직원, 이용자분들, 외부 사람들까지 모두 밝은 미소를 띠며 즐겁게 인사를 나누고 서로의 근황을 주고받으며 즐거움을 서로 나누는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이용자분들을 뵈며 왠지 모를 불편한 마음과 동정심이 들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용자분들과 벚꽃길 산책으로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저의 마음은 자연스럽게 물들고 평소보다 더 웃고 있는 저 자신을 보게 되었습니다. 장애인이라는 편견 때문에 평소엔 말하기엔 쉽지 않았던 것이 오히려 한번 마주하고 난 뒤에는 자연스레 공감해 주고 이해해 주게 되었습니다. 마치 나의 할머니 집에 놀러 간 듯한 포근하고 마음 편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는 것은 이미 우린 친구가 되었다는 것일까요? 짧은 시간 안에 많은 활동들을 즐겨서 몸은 지쳤지만 마음만큼은 장봉도에 흩날리는 벚꽃잎처럼 가벼워졌습니다.

우리들 서로가 생김새가 다르듯이 이용자분들도 우리와 다른 부분이 있을 뿐 모두 똑같은 사람입니다. 우리는 서로가 다름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자연스럽게 서로 물들어가는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저도 장봉혜림원에서 보낸 시간을 통해 이렇게 모두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것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장봉혜림원에서 보냈던 소중한 경험을 제 소중한 친구들과도 많이 나누고 권하고 싶습니다. 혜림원에 계신 모든분들 항상 미소가 넘치고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만날 날을 기약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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