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단골가게 > 혜림원은 지금

본문 바로가기

혜림원은 지금

home > 나누고픈 이야기 > 혜림원은 지금

우리동네 단골가게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미은 작성일24-12-25 17:00 조회10회 댓글0건

본문

          우리동네 단골가게

 

한그루까페 대표 이미은

 

  올해 초 장봉혜림원 공영식선생님께서 혜림원의 자립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사업이 있다며 카페와 협업을 제안해주셨다. 나는 오히려 뭔가를 혜림원과 같이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감사하다며 흔쾌히 응하였다.

내용은 지적장애인인 장봉혜림원 이용자분들에게 가장 적합한 메뉴판을 만드는 내용이었다. 글을 읽을 수도 없고 언어표현에도 어려움이 있으신 지적장애인들에게 가장 적합한 메뉴 판이란 무엇일까?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 후로 담당 직원인 공영식 선생님은 이용자분들과 카페를 방문하시면서 카페에는 어떤 음료와 디저트가 있는지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렸다.

글씨 위주의 메뉴판으로 만으로는 선택이 어려운 이용자님들을 위하여 그림이 있는 메뉴판이 있으면 좋겠다는 선생님의 말씀에 나 역시 동의하였다.

 

효과는 놀라웠다.

처음에는 커피만을 주문하시면서 드셨던 이용자분들이 두 세번 방문을 하시면서는 다른 음료에도 관심을 보이면서 맛을 보시기도 하고 디저트에도 관심을 보이시며 궁금해하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여름이 되어 팥빙수를 맛보신 한 이용자님은 계절이 끝날 때까지 빙수를 드시기도 하고 알록알록한 다양한 에이드와 디저트를 맛보시고는 맛있다고 표현해주시는 것을 보니 기뻤다.

 

우리의 작업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카페에서 만든 음료와 디저트를 모형으로 만들어서 진열을 하면 이용자님들의 선택이 더 용이할 수 있다는 생각에 모형과 진열대를 새로이 제작하기로 했다.

 

효과는 더 엄청났다.

진열대에 음료 모형을 진열해 놓으니 관심을 보이시면서 예쁘다고 말씀하시며 음료를 주문하셨다. 언어표현이 어려운 이용자님께서는 음료를 손으로 가리키시면서 주문을 해주시니 나도 무엇을 원하시는지 쉽게 이해랄 수 있었다. 처음에는 주문하기도 어려워하시면서 선생님께 의존하셨던 분들도 시간이 지날수록 스스로 주문을 하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을 보니 나 역시도 뭔가 뿌듯함을 느꼈다. 이런게 선생님들이 말하는 자립이구나 하며 감탄하는 시간이었다.

 

PS. “한그루 카페가 혜림원의 단골가게가 되기까지 많은 도움을 주신 혜림원 관계자분들과 이용자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한그루카페는 더 사랑받는 단골가게가 되도록 많이 더 마음 깊이 소통하며 노력하겠습니다. ”

 f69254bd1279972923b7d3ecd9b168a5_1735114
f69254bd1279972923b7d3ecd9b168a5_1735114
f69254bd1279972923b7d3ecd9b168a5_1735114
f69254bd1279972923b7d3ecd9b168a5_1735114
f69254bd1279972923b7d3ecd9b168a5_1735114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