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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함께한 2박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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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나라 작성일25-03-26 15:09 조회8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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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지원
1팀 최주영

 

올 겨울은 하나도 안 춥네라고 말했던 것이 무색할 정도로 매서운 바람이 불고 너무 추운 날씨였습니다

행환씨와 옷을 사러 가기로 미리 약속한 날이라 단단히 챙겨입고 출발했습니다.

삼목선착장에 도착해서 행환씨의 요청으로 단골 카페로 이동했습니다.

먼저 카페 입구로 달려가서 직원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문을 열어준 뒤 사장님께 바날라라떼라고 외치고 자리에 앉습니다.

커피를 마시면서 다시 한번 오늘 일정과 지켜야 할 에티켓에 대해 이야기하고 출발했습니다.

이후 시장에 도착. 잠옷을 사기로 해서 둘러보고 있는데 스스로 파란색 잠옷 세트를 들고 와서 직원에게 건네주었습니다. 마음에 드는지 물어보자 웃으며 파란색이라고 말했습니다. 혹시나 하여 베이지색은 어떤지 보여주자 칼같이 외면합니다

다음 가게에 들러 쇼핑을 할 때도 차분하게 가게 안을 둘러보거나 직원이 고른 옷들을 들어주기도 했습니다.

한참 옷을 고르고 있는데 기상악화로 30분 후에 마지막 배가 운항하고 이후에는 결항이라는 소식이 왔습니다.

배가 결항이어서 운서동에 사는 직원 집에서 하루 자고 가기로 이야기가 되어 자고 내일 첫배로 들어갈 것이라고 행환님께 설명하고 차에 올랐습니다.

날은 점점 더 추워지고 설상가상 눈까지 내려 내일도 배가 결항 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하며 직원 집에 도착했습니다

맛있는 밥 먹고 따뜻한 방에서 잘 자고 다음 날이 되어 눈을 떴을 때 밤새 내린 눈으로 온 세상이 덮인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풍경은 아름다웠으나 여전히 결항이라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삼목선착장 근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배가 뜨기를 기다리던 중 완전 결항이 확정되었다고 돌아가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잠시 나갔다 오려던 외출이 23일의 일정으로 변화된 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된 김에 못했던 일을 하자며 행환씨에게 낯설어하고 이것저것 하다 보니 어느덧 날이 저물었네요. 내일은 꼭 배가 운항하기를 기도하며 인근 호텔에서 묵고 다음 날 또 새벽같이 일어나 삼목선착장으로 향했습니다

다행히 장봉으로 가는 배에 몸을 실을 수 있었고 행환씨도 마음이 놓이는지 차 안에서 살짝 조는 모습이네요.

행환씨와 둘이서만 외출을 하는 것이 8년만 이어서 설레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괜찮을까 걱정도 되고 긴장도 되었습니다. 하지만 나가보니 예상과 달리 일정과 상황에 따라서 행동하는 눈치가 생겼고 기다릴 줄 알고 해도 되는 행동과 안되는 행동들을 구분하고 짧은 단어로나마 이야기하는 행환씨를 보면서 모두가 저의 기우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행환씨가 어떨 때 편안 해하는지 어떨 때 더 행복해하는지를 끊임없이 찾아내고 지지하고 지원한 직원들과 잘 따라와 준 행환씨의 노력이 합쳐진 결과인 것 같아 코끝이 찡해졌습니다.

뜻하지 않았던 23일이었지만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면서 나는 어떤 지원자가 되어야 하는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보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행환씨!! 앞으로도 행환씨가 더 많은 것을 경험하고 선택하고 더 행복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함께하는 동반자가 될게요. 눈꽃빌라 에이스 잘생긴 행환씨! 앞으로도 잘 부탁해요!!

행환이가 좋아를 하루에도 수십 번 이야기하는 행환씨~ 저도 행환씨가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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