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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기차 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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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나라 작성일25-06-24 13:52 조회10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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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기차 기차~ 섬 밖으로 외출을 나갈 때마다 지나가는 전철을 보고 하는 봉석씨의 말입니다. 장봉도라는 섬 안에서 사는 봉석씨의 눈에는 아마도 전철이 신나게 여행을 떠나게 하는 기차로 보였나 봅니다. 우리는 전철을 이용하여 잠실 서울 스카이 전망대를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대중교통으로 서울까지 가야 한다는 저의 부담감과는 다르게 이용자들은 전날부터 들떠 있었고 외출하는 발걸음은 마치 뛰어가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발달장애인들과의 대중교통 이용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앉아 있거나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우리 이용자분들에겐 정말 어려운 일이니까요.

전철을 타자 창밖을 내다보며 역이 나올 때마다 ~ ~” 소리를 내기도 하고, 타고 내리는 사람들을 향해 큰소리로나 얘 알아라고 말하기도 하는 순간의 민망함은 오롯이 저의 몫이었습니다.

옆으로 비스듬히 앉아서 옆 사람에게 불편을 주기도 하고, 약간의 소란스러움도 있었지만 비장애인들의 배려와 이해해 주는 모습을 보며 '~~장애인을 대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의식 수준이 많이 높아져있구나' 하는 생각에 괜스레 제 마음이 뿌듯하였답니다.

홍대역에서 갈아탈 때는 밀려 나오는 사람들로 인해 긴장하여 잠시 얼음이 되기도 했답니다. 그렇게 우리는 두 시간이 걸려 서울스카이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화려한 엘리베이터를 타고 117층까지 1분 만에 올라갔습니다. 117층부터 122층까지 한 층씩 올라가며 관람하였습니다.

118층에는 그 유명한 스카이테크가 있는데 바닥이 유리로 되어있어 하늘과 땅을 동시에 볼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이용자분들이 무서워하지 않아서 포토스팟에서 사진도 찍었습니다. 123층에서 내려다본 서울은 높은 건물들이 다 작게만 보였고 우리가 그 위에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버스, 버스 있어이용자분들에게는 높은 빌딩과 전망보다도 자신이 좋아하는 차가 더 잘 보이나 봅니다.

천천히 더 구경하고 싶었지만 배 시간을 맞추기 위해 우리는 돌아와야만 했습니다. 다음에 또 놀러 오자는 약속을 하며 아쉬움을 달래보았습니다.

 

이용자분들이 원하는 전철을 길게 타보는 경험을 드리기 위해 시도한 이번 서울 나들이에서 저는 녹초가 되어버렸습니다. 차량을 이용하면 이동 중에 차 안에서 여유 있는 시간도 있지만, 대중교통에서는 잠시도 쉴 틈이 없이 지원해야 했으니 말입니다.

그렇지만 이용자분들의 웃음 가득한 얼굴을 보니 오늘 하루의 수고가 사라지고 보람 있었습니다. 함께한 우리의 시간이 이용자분들의 삶 속에서 좋은 기억이 남아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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