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입사 직원의 즐거운 명절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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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미정 작성일21-02-16 19:21 조회1,60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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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을 장봉에서 맞이할 줄 꿈에도 생각 못했는데, 벌써 설이라니 놀라울 따름이다.
다시 입사하여 2개월, 이제는 어느새 장봉의 생활이 다시금 익숙해질 때가 되었고, 이용자분들의 옛 모습도 다시 보고 싶은 마음에 명절을 함께 보내게 되었다.
일 년에 두 번 있는 고유 명절 중에 설을 원내에서 보낸다는 건 어찌 보면 가족이 없거나 가족을 만나기 힘들다거나 하는 얘기가 될 수가 있다. 그래서 그런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게 해주기 위하여 여러 활동을 계획하고 실행하고자 했다.
우리는 직원 한 명당 4명에서 많게는 8명 까지 이용자를 보게 된다. 산책, 드라이브, 외출을 가게 된다고 했을 때 모든 인원이 무사하게 잘 다녀올 수 있을까?
인도를 따라 모두가 잘 다니면 좋지만 직원이 잠깐 못 본 사이에 사고로 이어 질 수 도 있을 것이다.
무지개 101호는 명절에 2명의 이용자와 2명의 직원이 함께 근무하였다.
인원만 봐도 최고의 서비스를 지원해줄 수 있는 환경이었다.
지금은 어렵지만 나중에 우리나라도 복지 국가로서 면모를 이어가려면 이렇게 적어도 낮에는 1:1 지원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장봉의 겨울은 다른 지역보다 춥다고 생각하였는데, 이번 설 만큼은 따뜻한 겨울이 되어 주었다. 그 만큼 내 자신이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의 폭이 많아지고 그것을 언제든 실행으로 옮길 수 있어서 좋았다.
이용자 두 분과 윷놀이, 중단거리 산책, 마트이용, 설명절 티비 프로그램 함께 보기, 유부초밥 만들기, 바비큐 하기, 외식하기 등 짧은 시간에 집중해서 지원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다들 남자 둘이서 너무나 재밌게 지원한다며 즐겁게 봐주시는 것에도 감사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그래도 제일기억에 남는 활동은 유부초밥을 싸들고 무장애 숲길을 함께 걸었던 시간...
장봉에서의 생활은 쉽지 않다. 더군다나 지적장애인들과의 일상을 보내는 일은 어쩌면 더욱 더 어려운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감사하며 이해하며 배려한다면 이용자와 직원이 함께 어울리며 더 의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많은 장봉에 있는 식구들이 여러 가지 다양한 활동을 함께 하며 추억을 만들 수 있기를 바래본다.
- 요양원 생활지원팀 최명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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