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기억하는 방식 > 섬마을 사람 이야기

본문 바로가기

섬마을 사람 이야기

home > 나누고픈 이야기 > 섬마을 사람 이야기

그대를 기억하는 방식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수진 작성일17-11-22 21:30 조회43,239회 댓글0건

본문

그대를 기억하는 방식

 

이창희(혜림원생활지원팀)

 

3731e2d3bc4dec7062be12f1b5b34011_1511353

푸른 하늘이어도

흐린 하늘이어도

인연을 묻히고 사는 우리

문득 오늘은

그대 닮은 나무가 되고 싶다

후두둑 쏟아버린 이파리

빈가지마다 촉수 세워

떠난 계절을 노래하며

수없이 쪼개지고 부서져

흙으로

바람으로 펄럭이다 새봄,

연분홍 바람을

품은 나무가 되고 싶다

마주잡은 그대 손에

사랑 가득한 날 꿈꾸며

흰눈 쌓이는 오늘

그대 닮은 나무 한그루

되고 싶다

 

  

 

장봉에서 만난 바다와 노을, 바람과 별, 그들을 닮은 눈동자와 따뜻한 마음속에 동화되길 소망하는 이창희님은 지난 9, 장봉혜림원의 가족이 되었습니다. 이창희님은 1994년에 등단하여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도 활동 중이십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