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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만나는 시간, 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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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수진 작성일16-11-30 14:15 조회29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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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만나는 시간, 제주도

 

요양원생활지원1팀 이석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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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봉에서는 비행기를 많이, 그리고 가까이 볼 수 있다. 비행기를 한 번도 타본 적 없는 나는 비행기를 볼 때마다 셀렘과 동경을 느끼곤 했다. 눈꽃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는 이용자분들 역시 비행기가 보이면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여행에 대한 속마음을 표현하시곤 했다. 그렇기에 이용자들과 함께 하는 이번 제주도여행은 셀렘과 더불어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었다. 여행은 떠나기 전이 가장 기대되고 즐겁다고 했던 누군가의 말처럼, 여행을 준비하는 내내 흥분된 기색을 감출 수 없었다.

 들뜬 마음으로 도착한 김포공항. 비행기를 처음 타는 나로서는 발권, 짐 수색 등이 낯설기만 했다. 이용자분들 역시 새로운 환경에서 낯선 누군가를 만나는 것을 힘들어하시기도 했지만, 이 또한 경험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야자수와 푸른 바다의 환영을 받으며 드디어 도착한 제..!! 바람이 많이 불어 구경하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제주도가 주는 다양한 선물을 놓칠 수는 없었다. 협재해수욕장, 녹차밭, 천제연폭포, 아쿠아플라넷 등... 평소에 접하기 힘든 장면들을 마주하며 감탄사를 내뱉는 사이 34일이라는 시간은 무지개가루처럼 금새 지나가버렸다. 흑돼지주물럭의 감칠맛이 아직도 혀끝에 남아있는데 벌써 인천으로 돌아와있다니...

  이용자분들과 함께 여행을 하며 아차 하는 순간들도 있었지만, 함께 한다는 것이 얼마나 가슴 따뜻한 일인가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내가 제주도에서 접한 것은 새로운 풍경이 아니라, 나의 마음상태에 따라 같은 사물도 달리보일 수 있다는 새로운 시각이었다. 또한 여행은 돌아온 일상을 더욱 즐겁게 살아가게 해주는 힘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기회가 된다면, 아니 기회를 만들어서라도 이용자분들과 다시 한 번 새로운 곳으로 여행을 계획해봐야겠다.

여행기간 동안 함께 해주신 김민영님께도 지면을 빌어 감사인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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