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를 생각하는 마음 > 섬마을 사람 이야기

본문 바로가기

섬마을 사람 이야기

home > 나누고픈 이야기 > 섬마을 사람 이야기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수진 작성일18-09-27 17:55 조회85회 댓글0건

본문

0b91679d214ee486123f4ae040548b9b_1538038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

 

장봉혜림원 서비스지원국 이나라

 

저희는 가깝고도 참 먼 사이였던 것 같습니다. 아니 어떻게 생각해보면 한없이 어려운 사이였던 것 같습니다.

저에게 부모회의 어머님들이란 그런 존재였습니다. 지난 5년 넘는 시간동안 장봉혜림원에서 근무하면서 제가 함께하고 있는 이용자분들의 부모님을 만날 기회는 있었지만, 그 외의 부모님들을 만날 기회는 없었고, 자주 만나더라도 한없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부모님들을 만나는 부모회 간담회를 준비하면서 참 부담이 많았습니다.

 

어떤 음식을 먹어야 어머님들이 좋아하실까?, 어떤 숙소를 잡아야, 어떤 관광코스를 잡아야 어머님들이 좋아하실까?, 어떻게 해야 직원들과 어머님들이 조금 더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하는 고민이 참 많았습니다. 더군다나 부모님들과 함께하는 여행은 처음이였기에 계획을 세우고 난 다음에도 걱정이 많았습니다.

 

드디어 부모회 간담회를 떠나는 당일 9/5! 그 전날까지 바람이 많이 불어 배가 안 뜨면 어떻게 하지?’ 라는 걱정을 했던 것이 무색하게도 배는 감사하게도 잘 떠줬고, 함께 들뜬 마음으로 운서역에서 만나 우리는 충남 서산 안면도로 출발했습니다.

 

휴게소에 들렸을 때 어머님께서 우리 선생님 뭐 먹고 싶어요? 다 사줄게 말만해라는 이야기와 함께 사주신 오징어로 마음 속 여유를 찾고, “숙소 너무 좋다~ 공기가 달라, 준비하느라 고생많았겠네 이나라선생님이라는 어머님들의 말에 한숨 돌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머님들께서 준비해주신 저녁식사의 양에 한번 놀라고, 손맛에 한 번 더 놀랐습니다.

 

이후 평소 하지 못했던 어머님들의 이야기, 저희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고, 나눴던 많은 이야기들을 이 글에 전부 다 남길 수는 없겠지만 어머님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저희의 마음을 전달하며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희의 마음을 알아주시기에 감사한 부분도 많았고, 미처 신경을 쓰지 못했기에 조금 더 신경을 써야 겠다는 반성의 마음도 있었습니다.

평소에도 부모님들과 연 4회 부모회, 혹은 수시로 하는 연락을 통해 이야기를 나누기는 하지만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기에는 부족했습니다. 이런 간담회를 기회로 서로 못했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였습니다.

 

이야기를 나눈 후 우리는 불빛축제를 다녀왔습니다. 어머님들은 혜림원의 발전이라는 소망을 남기셨고, 저희는 함께 했던 오늘을 기억하고 모두 행복하기를 바라는 소망을 남겼습니다.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였습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불빛보다 더 빛나는 우리의 추억, 내년에도 함께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 잊지 않고 열심히 일 하겠습니다.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세요. 어머님들! 건강하시고, 내년에는 더 많은 분들과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