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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직업은 환경미화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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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미정 작성일20-10-19 19:03 조회1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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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직업은 환경미화원입니다

                                                    장봉혜림원 생활지원팀장 이나라

나식씨에게 직업이 뭐에요?” 라고 물으니 분리수거장이지라고 대답하셨습니다.

나식씨는 매일 아침 09:30에 분리수거장으로 출근하십니다. 분리수거장에서 각 가정에서 나오는 분리수거를 확인하고, 안내하시는 역할을 해주십니다.

나식씨에게 분리수거장에서 근무하는 것은 다른 분들보다 조금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예전부터 분리수거장에서 일했던 나식씨는 2018년도에 대장암 판정을 받으시며 수술 및 항암치료, 체력회복을 위해 잠시 공백의 기간을 가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항암치료를 마치며 회복하는 과정 중에서도 계속 언제 출근하는지 물어보시며 다시 분리수거장에서 일하시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시고, 그러던 중 올해 초부터 다시 분리수거장에서 근무를 시작하게 되셨습니다.

매일아침 출근할 곳이 생기고, 나의 역할이 있는 것. 생각보다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출근 전 매일 식탁에 앉아 TV만 보시던 나식씨는 분리수거장 출근을 시작하고 나서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출근할 채비를 하고, 전보다 훨씬 활기차 보이십니다.

나식씨에게 분리수거장에서 일하는 게 어떤지 물어보았습니다. “예전에 했었는데 그동안 몸이 아파서 못했어. 이제 몸이 나아서 분리수거장에 다시 나갈 수 있어서 좋아, 언제쯤 명함 만들어 주나? 명함 만들어 준다고 했는데 아직 소식이 없어

어려운 점은 없으신지 물었습니다. “다들 분리수거를 잘 못 해. 사람들 앞에서 한 번 알려줘야겠어.”

이번 달 월급 받으면 뭐하실 건지 물었습니다. “일하느라 직원들 고생하는데 아이스크림 사줘야지, 지금도 냉동실에 사놨어. 직원들 언제 가장 많아?”

나식씨랑 이야기를 나누며 나식씨의 직업에 대한 애정, 열정, 감사함을 볼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나는 내 직업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지만, 귀천이라는 것 자기 스스로가 만드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섬편지 독자 여러분들은 직업을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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