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하는 삶을 디자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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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용주 작성일24-06-06 16:31 조회25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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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까?”
나식 씨의 삶에 변화가 찾아오기 시작했던 2023년 8월. 자립홈이라는 기회가 찾아왔고 동의하에 빠른 입주를 했습니다. 장봉도가 아닌 영종도에서 지역사회에서 지내는 삶을 보내며 그렇게 반년을 지냈습니다.
“더 큰 집으로 가고 싶어”
입주한 지 일 년이 안 되었을 때 새로운 욕구를 표현합니다. 넉넉지 않은 현실에 자립홈에서 생활하며 돈을 벌고 기회를 찾아보자고 약속을 합니다. 그런데 희출망외라던가, 기대하지 않았는데 뜻밖의 좋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지원주택이 공고가 나와 자립에 대해 조심스레 의견을 여쭤보니 좋다고 합니다. 그동안 이용자분들은 자립과 함께 퇴소 때문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는데 나식 씨는 자립의 욕구가 더 강한가 봅니다.
“살 게 많은데 말이야”
하지만 하고 싶다고 끝인 게 아닌 현실, 나식 씨에겐 준비할 것들이 많습니다. 가전제품부터 가구, 주방 및 청소용품 등 모두 사야 합니다. 지금도 나식 씨는 필요하다 싶은 것이 있으면 직원을 볼 때마다 이야기합니다. 그만큼 이사 가는 것이, 새로운 집에서 생활한다는 것이 기대되고 즐겁나 봅니다.
“절대 안가”
이자순 씨가 자립홈 생활한 지 2년 차가 되었습니다. 자순 씨에게 체험홈은 이제 심심할 때 놀러 오는 곳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항상 습관적으로 ‘나 이사가?’라는 질문을 하시면 ‘체험홈으로 오실래요?’라고 묻습니다. 자순 씨는 절대 안 간다고 합니다. 그만큼 자립홈 생활이 마음에 드나 봅니다.
처음 자립 생활을 시작할 때 아무리 준비한다고 해도 마음을 놓을 순 없었습니다. 지역사회에서 자순 씨를 어떻게 바라볼지 고민하는 것도 항상 우리의 몫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걱정과는 별개로 자순 씨는 보란 듯이 관계를 만들어내고 잘 지내며 그렇게 근 2년을 채웠습니다. 그러한 자순 씨의 노력에 대한 보상일까? 지원주택 대상자가 되어 자순 씨의 자립 생활에 더욱더 날개를 달 기회가 생겼습니다.
지금보다 더 좋은 집, 환경, 접근성 무엇하나 거리낄 것이 없지만 가장 중요한 당사자인 자순 씨의 선택이 남았습니다. 여러 차례 함께 이야기도 나누고 집도 함께 둘러보니 그토록 원하던 방 2개, 화장실 1개, 큰 거실 있는 집이라 아주 마음에 들어 하시며 좋다고 합니다.
입주까지 두 달이 남았지만 언제 이사 가는지 침대, TV는 언제 사러 가는지 항상 묻는 자순 씨, 그만큼 새로운 집이 기대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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