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자립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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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용주 작성일24-10-03 10:54 조회5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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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 자립 시점
자립지원팀 정용주
자식이 성인이 되면 출가하듯, 두 분도 혜림원이라는 집을 떠나 새로운 보금자리로 갑니다.
각자가 원하는 자립의 형상을 머리에 그리며 직원들을 보챕니다.
일이 많다는 핑계로 더 신경 써주지 못한 직원들은 두 분의 의지를 못 따라가 더욱 죄송할 따름입니다.
그런 직원들이 답답한지 특단의 방법을 내세웁니다. 지인들과 회사에 이사 간다고 소문을 내며 직원들이 자기들을 바라보게 합니다. 혜림원 생활 20여 년의 내공인지 직원들은 혀를 내두릅니다.
장롱을 하나하나 열어보고, 침대를 수십 가지를 앉아보고 마음에 드는 것을 고릅니다. 가구와 가전제품을 고르며 새집에 장만할 물건들을 하나하나 장만해갑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집으로 갈 기대를 하며 짐들을 포장하며 이사 전 마지막 하루를 보내기 전 가장 중요한 일이 남았습니다. 각자가, 서구와 영종에서 지냈던 지인들과 인사를 하고 마무리합니다.
대망의 이삿날, 사전에 약속한 대로 짐을 모두 옮기고 또 버릴 것들을 선별합니다. 새집에 대한 감회인지, 이전엔 버리지 못했던 과거의 미련을 가볍게 떨쳐내며 다시 또 버리는 작업을 합니다.
그렇게 정신없이 짐을 옮기면서 약속한 가구와 가전제품들이 오고 제법 사람 사는 집 구색을 갖췄습니다.
힘들고 지치는 더운 여름날도 두 분의 설레는 마음을 누를 순 없었는지 두 분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합니다.
이자순 씨와 나식 씨의 자립엔 많은 의미가 남겨 있는 것 같습니다. 단순히 장애인의 자립을 넘어서 장애인의 자립을 위해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져주고 선뜻 손을 내밀어준 덕분에 성공적인, 풍족한 자립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다시 한번 두 분의 자립에 손을 얹어준 후원자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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