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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풍납중학교 한선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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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한선희 작성일2006-05-29 14:06 조회19,627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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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숙희 선생님, 최효숙 선생님, 육선생님, 임원장님,
그저께 궂은 날씨, 어제 화창한 날씨, 극적인 날씨 변화에도 봉사활동을 잘 마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1박2일이지만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천방지축 중학교 아이들을 인솔하는 일이란  참 어렵습니다.  아예 훨씬 더 어린 초딩이거나,  아니면 뭔가를 좀 아는 대학생이라면 좀 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늘 있습니다. 
사전 교육을 위해 학생들에게 저의 경험담과 저희 아들들의 23박 24일의 체험 등을 곁들여 홍보를 하고, 약간의 자유시간을 즐길 바다체험도 양념삼아 아이들을 꼬시면서 서울 잠실에서
장봉도까지 인도하는데, 몇달의 시간(봉사학습 교육)이 필요하고 어려운 일이지만, 그래도 매년 중단하지 아니하고 지속해 왔다는 것에 저 자신이 위로를 받습니다.  요즘 같은 불신시대에 살면서 저를 믿고 학생들을 그 멀리까지 후원금과 후원물품과 함께 학생들을 보내 주시는 부모님들께도 감사하고, 교장샘이 비록 출장비는 안 주셔도  잘 갔다 오라고 말한마디 해 주시는 것도 감사하고, 같이 참여해준 동료교사와 가족들에게도  감사하지요..서울 송파구에도 가야할 곳은 많이 있고, 가기도 하지만 바다를 건너 장애인 시설이 왜 있어야 하는지부터 의구심을 갖게 하고, 생각(think)하게 하는 것이 복지 마인드 또는 봉사교육의 시작이라고 생각하여, 저는 이 곳 장봉도를 저 나름대로 중3학생의 담임으로서 아이들에게 또 하나의 교육의 장으로 활용(?) 하고 있답니다. 아시지요? ^^! 항상 마다않고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다같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우리는 서로 협조하는 사이지요?^^  (엄청 거창하네요.ㅎㅎ ) 학생들을 인솔하고 봉사학습에 참여한지도 벌써 몇년이 되었건만,  혜림원의 시스템과 건축 디자인의 발전속도에 비하면, 너무나 저의 인솔솜씨는 느리고 부족하기만 함을 느낍니다.
빨리 빨리 변화하는 아이들의 의식도, 점점 고급화되어 가는 중학생의 휴대폰도, 잠자는 곳에 TV가 있는지부터 묻는 아이들의 질문에도, 사발면이나 과자 살 곳부터 살피는 아이들의 태도에도 이젠 열은 안받지만, 아쉽고 서운함을 느끼는 것은 여전합니다. (좀더 사전교육을 잘 해야겠다는... )
봉사학습은 '중고등학교 교과과정'으로 넣어서
'과목'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는(? ) 바입니다. ^^ㅋㅋ
자기가 지낸 방 청소 및 이불개기, 화장실 바로 사용하기도 아직 안되는 아이들이랍니다. 오히려 혜림원의 거주인보다 훨씬 못해요...주변정리등  여러가지로... (듣는 거주인분들 기분나쁘겠죠?^^)
아무튼 해마다 가끔씩만  방문하면서 여러가지로 미숙한데 우리 학생들에게 봉사학습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해 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중간인솔자의 미숙한 점을 더욱 보완하여 다음 번에는
더 잘 준비된 학생들을 인도하겠습니다.
샘님들, 감사합니다.  힘내세요... 참, 샘님들께 드릴 것을 빼먹었어요...
죄송....'시네21'을 사 간다는 것이 글쎄...쯧쯧.. 정숙희 샘께 몇권 사서 보내드릴게요...
아무튼 감사합니다.  모든 선생님들 건강하세요.... 안녕히..

댓글목록

한기순님의 댓글

한기순 작성일

안녕하세요 선생님 뵌지가 오래된 것 같네요 뵙고 싶은데... 이렇게 게시판을 통해서라도 뵐 수 있어서 좋네요 다음에 오실 때에는 꼭 뵙기를 바라며, 선생님께서 기대하시듯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우리의 미래인 우리의 아이들을 위해서 늘 부족하지만 한 걸음 한 걸음 더 나아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날마다 좋은 날 되세요

한선희님의 댓글

한선희 작성일

쌤, 반가워요... 결혼생활 재밌지요? 아기소식도 기대할게요..건강하세요..저의 아기들은 벌써 대학생이랍니다. 사진이라도 함 보여드릴게요...

정숙희님의 댓글

정숙희 작성일

선생님! 너무 늦은답을 드리네요~ 다양한 연령대를 이해하고 그들의 시각으로 혜림원과 이곳에 계신분들을 소개하는 것이, 장애를 지닌 사람과 함께 지낼 수 있도록 그들의 마음과 생각을 잡게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번엔 풍납중에 대한 준비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이해도 하지 못했구요. 단순히 중학생이여서 인솔이 힘들겠다를 먼저 생각했습니다. 참.. 부끄럽습니다. 다음에 오실 때엔 선생님이 기대하고 또 기대하는 친구들에게 기쁨을 주기위해서 준비 많이 하고 있겠습니다. ^^ 1박2일동안 고생많으셨습니다. 건강하시고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아!! 그리고 씨네 21 즐겁게 잘 보겠습니다!! 직원들을 생각해주시는 선생님의 센스에 감동입니다. ^^

한선희님의 댓글

한선희 작성일

정숙희쌤, 오늘 책 몇 권 보냈어요. 여가시간에 돌려 보세요. 쌤님들도 여가가 있을 지 모르겠지만..워낙 바빠서.. 그럼 안녕히..